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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 (VIG) ― “배당을 꾸준히 올리는 기업만, 깔끔하게 모았다”

B6121 2025. 6. 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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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한눈에 보기

VIG는 2006년 봄에 상장된 ‘배당 성장주’ ETF의 원조 격이다. 2025년 6월 현재 순자산이 1,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15억 달러 안팎이라 유동성 걱정이 없다. 총보수는 0.06 %로, 가성비만 놓고 보면 시장에서 손꼽히는 초저비용 상품이다.

 

최근 12개월 분배금 기준 배당 수익률은 2.0 %대이지만, 설정 이후 연평균 DPS(주당 배당금) 증가율이 10 % 안팎을 유지해 왔다. “지금 많이 주진 않아도, 매년 확실히 올려 주는” 기업에 집중한 덕분에 장기 복리 효과가 두드러진다.

추종 지수와 구조

벤치마크는 NASDAQ US Dividend Achievers Select Index다. 편입 조건이 매우 단순하지만 까다롭다. 연속 10년 이상 배당을 인상한 미국 상장 기업만 후보에 올리고, 직전 분기 유동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거래대금 요건까지 충족해야 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채택하되, 분기마다 리밸런싱 시 개별 비중이 4 %를 넘지 못하게 묶는다. 이 과정에서 배당을 끊거나 줄인 기업은 즉시 지수에서 탈락해, “배당 컷 리스크”를 시스템적으로 걸러 낸다.

 

결과적으로 280개 안팎 종목이 골고루 섞이는데, 대형·중형 비중이 7:3 정도라 S&P 500 대비 방어력은 높이면서 성장성은 일정 부분 유지한다.

주요 편입 종목·섹터 특성

상위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홈디포, JP모건체이스, 코카콜라, 존슨앤드존슨,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스트코, 애브비, 유니언퍼시픽 순이다. 상위 10개를 모두 더해도 지수의 28 % 정도라, 어느 하나가 흔들려도 전체는 잘 버틴다.

 

섹터별로는 산업재 19 %, 정보기술 18 %, 헬스케어 15 %, 금융 13 %, 필수소비재 11 %, 이어서 경기소비·통신·에너지가 고르게 이어진다. “배당=방어주” 공식에 갇히지 않고, 성장 섹터가 전체의 30 % 넘게 자리 잡은 것이 특징이다.

성장 동력(호재)

첫째, 잉여현금흐름 증가다. 배당을 10년 연속 올리려면 EPS와 FCF가 꾸준히 늘어야 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 선별 효과로 이어진다.

 

둘째, 주주환원 다각화다. VIG 편입 기업들은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배당 성장률 + 자사주 매입률을 합친 총주주환원율이 연 6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주가 복리를 밀어 올린다.

 

셋째, 세제·연금 수요다. 미국 디폴트 401(k)·IRA 상품으로 TDF(타깃데이트펀드)가 급증하는데, 이 펀드들이 코어 주식 슬라이스로 VIG를 대량 보유하면서 구조적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리스크 요인

첫 번째는 밸류에이션 역풍이다. ‘배당 성장주’ 스토리가 유행하면 P/E 멀티플이 과도하게 올라가 단기 과열 구간이 생길 수 있다. 실제 2021년 하반기, 배당 팩터에 과열 자금이 몰리면서 이후 6개월간 상대수익률이 밀렸다.

 

두 번째는 섹터 집중도 문제다. 금융·산업재 비중이 30 % 안팎이어서 경기 침체 초입에 상대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다만 전체 변동성이 S&P 500 대비 약 9 % 낮아 “회복도 빠른 편”이라는 완충 장치가 있다.

투자 전략·포트폴리오 활용 팁

VIG를 포트폴리오 30 %에 배치하고 S&P 500 ETF 40 %, 고배당 ETF(VYM) 15 %, 단기채 15 %를 얹으면 ‘배당 성장·절대 배당·시장 대표·현금 안전판’을 모두 갖춘 60/40 대체 전략이 완성된다.

 

분배금은 3·6·9·12월 말 지급된다. 배당락 다음 영업일에 호가 스프레드가 일시적으로 30 % 좁아지는 패턴이 반복되니, 분할 매수·DRIP 재투자를 이 구간에서 실행하면 평균 단가를 개선할 수 있다.

과거 성과와 변동성

설정 이후 2025년 5월까지 VIG의 연평균 총수익률은 9.7 %, 같은 기간 S&P 500은 10.2 %였다. 표준편차는 VIG 14.1 %, S&P 500 16.0 %로 변동성이 약 12 % 낮았다. 베어장(2022년) 최대 낙폭은 –13 %로, S&P 500(–18 %)보다 완만했다.

핵심 정리

VIG는 “배당을 끊김 없이 올리는 미국 우량주”만 골라 담아, 안정된 현금흐름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높은 배당 수익률보다 ‘배당의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면 VIG 한 장이면 든든하다.

 


본 글은 ETF·주식 매매를 통한 특정 기업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투자 여부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이 글은 매수·매도에 대한 어떠한 추천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과로 발생하는 모든 손익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